서울로 돌아온 힐 미 차관보, '일부 진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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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을 방문하고 어제(3일) 오후에 서울로 돌아온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핵검증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간의 평양 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 온 힐 차관보는 "북한 측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방북 기간 동안 김계관 부상 뿐 아니라, 박의춘 외무상도 만났으며, 군부 인사인 이찬복 상장과도 만나서 긴 협의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힐/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 평양에서 협의는 매우 실질적이고 구체적이었으며, 매우 장시간에 걸친 것이었습니다.]

힐 차관보로부터 방북 결과를 전해 들은 김숙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이달 내에 6자회담 당사국들간에 협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숙/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 : 한미 간의 외교장관 또는 그 이상의 정상간의 협의도 필요하다면 가질 예정입니다.]

김숙 본부장은 그러나 이번 협상에 대해 분위기가 좋다, 나쁘다 말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신고한 영변 핵시설만을 우선 검증하고, 미신고 시설 검증은 뒤로 미루는 대신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절충안이 제시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오늘 오전 중국으로 떠나 중국, 러시아측과 협의한 뒤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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