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낼 돈도 없어요"…자영업자들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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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기침체로 요즘 어느 분야 고통스럽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만, 요즘 특히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심각합니다. 손해 덜 보고 가게 문을 닫게 도와주는 이른바 휴·폐업 컨설팅까지 생겨났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의 한 옷가게입니다.

올들어 매출이 3분의 1로 줄면서 임대료 낼 돈도 나오지 않아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서재영/옷가게 사장  : 매출로서는 가게세를 도저히 감당을 못하니까 대출도 한계가 있고 그러니까 가게를 폐업 정지를 하려고 그러고 있어요.]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음식점은 물론 학원에 목욕탕까지, 전방위로 영업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서민 경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자영업자의 수는 현재 590만 명으로 지난 2년새 20만 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가게 문을 닫는 경우가 크게 늘다보니 재고 처리 등을 통해 손해를 최대한 줄이면서 문닫는 방법을 상담해 주는 이른바 '폐업 컨설팅' 업소까지 생겨났습니다.

[고경진/창업연구소장 : 어떻게 하면 손실을 최소화해서 가게를 정리하느냐에 대한 수요자들이 상당히 많이 늘었고요. 그런 가운데서 조금 경쟁력을 가져서 회생하는 분들도 일부 있고, 그런 추세입니다.]

은행 돈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자영업자들이 수익을 못내고 다시 돈을 빌리는 악순환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도·소매와 숙박·음식점업 등 4대 생계형 자영업자들의 대출금액은 3년새 무려 47.8%나 치솟았습니다.

정부가 최근 음식점업을 세액감면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각종 자영업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좀처럼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자영업자들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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