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아기위해 밖에서 담배 피워도 '헛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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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이고대 연구팀은 흡연하는 부모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간접흡연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코티닌 성분의 양을 검사했습니다.

코티닌은 니코틴의 대사산물로 담배연기를 맡은 사람의 혈액, 침, 소변 등에서 검출되는데요.

그 결과 부모가 전혀 흡연을 하지 않는 아이들에 비해, 부모가 실내에서 흡연하는 아이들에게서 검출된 코티닌 농도는 14배 높았는데요.

놀라운 것은 부모가 실외에서 흡연하는 아이들의 코티닌 농도도, 8배나 높았다는 것입니다.

[김미영 교수/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노출됐던 담배연기가 그분의 머카락이라든지 옷이라든지 손이라든지 온 전신에 묻어서, 집안으로 옮겨 들어올 수 있거든요. 집안에 들어와서 그분이 호흡을 한다든지 물건을 만진다든지 했을 때, 가구라든지 섬유같은데도 그대로 니코틴이 노출되는 거고요.]

이런 3차 간접흡연은 호흡기에 자극을 줘서 축농증, 부비동염 같은 각종 호흡기질환과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데요.

폐나 호흡기가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상태인 신생아나 1살 미만의 어린 아기에겐, 더 큰 문제를 일으켜 천식이나 폐렴, 심지어는 영아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담배를 피운 뒤 즉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지 못한다면, 아이는 3차 간접흡연의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자녀의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이라는 사실, 명심해야겠습니다.

(공민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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