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국내 은행 재무건전성 등급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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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국내 은행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국내 은행의 재무건전성에 대해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국내 4대 은행의 재무건전성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은행의 자기 자본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대상은행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그리고 하나은행입니다.

전세계적인 신용위기와 부진한 국내 경기때문에 예상되는 은행들의 신뢰도 하락을 반영했다고 무디스는 설명했습니다.

[임기영/한국외국어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기업대출이나 주택대출같은 국내 적인 문제 보다는 더 중요한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외환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의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무디스는 다만 이번 조치가 은행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해외자금 조달이 힘든 상황에서 무디스의 조치로 국내 은행들의 해외 차입 여건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1일)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 금융구제안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급락한 1,187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피 지수는 8포인트가 하락하는데 그쳤습니다.

금융불안은 한숨 돌렸지만 은행의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또 다른 신용경색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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