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첫 서울나들이…대북정책 정면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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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퇴임 후 봉하마을로 내려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첫 서울나들이를 했습니다. 남북문제를 주제로 한 공개 강연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여 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10.4 남북 정상 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작심한 듯 현 정부 대북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가 10.4 선언을 존중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 1년쯤 됐으면 잎이 좀 더 싱싱하게 피고, 가지도 좀 무성하게 뻗고, 그래서 내년에 열매도 주렁주렁 좀 달렸으면 좋겠는데 이 나무가 지금 말라비틀어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실용주의'에 대해서도 "국가보안법을 강조하는게 실용주의냐"며 비판적 시각을 보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대북 정책 관련 논란이 정치공작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며, 대결주의와 승공통일의 사고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가보안법이 남북 대화의 걸림돌이며, 북한의 핵 개발도 북한의 처지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북한의 유사시 상황에 대비한 '작계 5029'도 부활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한 대학 강연을 통해 "지난 2003년 초 당시 노무현 당선자 측이 북한과 접촉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에 합의했다가,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회담 개최가 무산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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