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쇼크' 이를 어째"…정유·항공업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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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하지만 환율폭등으로 정유와 항공업종은 말그대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달러로 물건값을 받는 수출기업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고 하지만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는 올들어 원유 3억배럴을 수입하는 동안 환차손을 5천억 원이나 입었습니다.

원유는 구매시점에서 2~3달후 결제가 이뤄지는데 그사이 오른 환율만큼을 고스란히 손실로 떠안기 때문입니다.

지난 이틀동안 환율이 50원 가까이 폭등하면서 정유업계는  두달치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3500억 원을 앉은 자리에서 날렸습니다.

[주정빈/대한석유협회 홍보부장 : 정제마진악화와 수요감소, 그리고 최근에 막대한 환차손까지 삼중고를 겪으면서 어렵다고 하는 말, 이런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유가가 한풀 꺾여 한숨을 놨던 항공업계도 비상입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이 오르면서 인천에서 LA를 오가는 비행기 기름값이 한달안에 2천만원이나 더 들게 됐습니다.

밀가루와 설탕 등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업체들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극도로 위축된 소비심리속에서 환율상승분을 국내 가격에 반영하기도 어렵다고 업계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수출기업들도 수입 원자재 가격의 동반 상승과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등을 고려하면 예전만큼 환율 혜택을 보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배민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서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한다던지 하는 등의 기본적으로 경영의 예측가능성을 확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은  환율이 마지노선이라던 천2백 원을 넘어서면서 무더기 도산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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