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에 은행파산…금융위기 유럽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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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는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까지 확산됐습니다. 증시는 폭락하고 은행의 파산마저 이어지면서 각 나라 정부가 서둘러 긴급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파리에서 조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어제(29일) 유럽 주요 증시의 주가지수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 보호신청 사태 이후 최저치로 폭락했습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3%나 떨어진 4,818.77로 마감됐습니다.

프랑스 파리거래소 주가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4,000선 마저 붕괴됐습니다.

부도설에 휘말린 덱시아 은행 주가는 어제 하루에만 3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유럽 주요 금융기관들이 부실을 견디지 못하고 속속 무너짐에 따라 각국 정부의 금융 구제 조치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영국 재무부는 어제 주택시장 침체로 타격을 받아 온 모기지 금융기관 B & B를 국유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정부는 대형 부실은행인 포르티스에 112억 유로, 우리 돈 19조 2천여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레테름/벨기에 총리 : (유럽에도) 금융위기의 강한 징후가 보이고 있다. 우리는 피해자 구제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다.]

미국식 구제금융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오던 유럽 각국이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그만큼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곳 금융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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