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학원 수강료 '상상초월'…3주에 1천만원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미국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SAT 학원들의 수강료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3주에 천만 원' 한다는 학원도 있다는데 당국의 단속은 있으나 마나입니다.

정혜진 기자가 고액 학원비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수학능력시험, SAT를 강습하는 서울 강남의 한 학원입니다.

겨울방학 두 주 수강료가 무려 130만 원, 한주에 65만 원꼴입니다.

[A어학원 원장 : 윈터(겨울방학) 때는 시간이 짧아서 130만 원 정도 예상하시면 됩니다.]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국내 중고등학생들, 그리고 방학 때 잠깐 돌아오는 조기유학생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B어학원 직원 : 매일반의 경우 주5일이기 때문에 한달 하면 총 20번 하게 되고요. 200만 원이었고요.]

SAT I 과 SAT II 2-3과목, 3주 코스에 무려 천만 원을 받는 학원도 있습니다.

[C어학원 직원 : SAT1하면서 선택과목까지 해서 다 한다고 생각하시면 학원비만도 천만원 정도 예상하셔야…]

전원 아이비리크 출신 강사에 학생 수도 적다는 이유를 듭니다.

그러나 서울 강남교육청에서는 한국인이 강의하는 어학학원의 경우 시간당 약 7천600원, 월 수강료로는 11만 9천7백 원으로 기준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 금액을 넘으면 모두 지도 단속 대상입니다.

지도 벌점이 65점을 넘으면 영업정지 조치를 당하지만, 수강료과다를 이유로 받을 수 있는 최대 벌점이 20점에 불과해 배짱 영업을 하는 것입니다.

[강남교육청 관계자 : 올해도 저희가 (수강료) 점검 다 했었는데 계속 걸려요, 000도 몇 번 걸려서 (경고) 처분도 몇번씩 받았는데…]

고액 수강료를 지도 감독할 직원도 3명뿐입니다.

강남지역 5천3백여 개 학원 중에 지도 감독을 받는 곳은 일 년에 4, 5백여 개에 불과합니다.

학원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늘어나는데, 교육당국의 관리 감독이 소홀해 학원비만 나날이 치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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