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마른다'…환율 장중한때 1,200원 돌파

외환당국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 1,188원 80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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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늘(29일) 한때 1,200원선을 돌파했습니다. 전세계적인 달러 가뭄 속에 달러 부족 사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하루 외환시장은 마치 외환위기 당시를 연상케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시간이 갈수록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오후 2시 14분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1,200원까지 올라섰습니다.

마침내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섰지만 지난 주말보다 28원 30전 오른 1,188원 80전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6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2004년 1월 5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정미영/삼성선물 리서치팀장 : 달러의 공급보다 달러의 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이 더더욱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요.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점이 오늘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용을 했습니다.]

외환당국은 지난 주 금요일 외화 자금 시장에 백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달러부족 사태에 대한 불안심리를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내일과 모레 발표될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도 환율을 올리는 데 한 몫 했습니다.

키코 관련 손실을 본 기업들과 수출보험공사의 달러 수요도 환율 상승세를 촉발시켰습니다.

[장보형/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규모가 그동안 많이 성장을 했습니다만 아직은 그 경제규모에 비해서 상당히 적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화수급관련된 평소에 우리나라시장이 좀 예민한게 아닌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로 오름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코스피는 19.97포인트 내린 1,456.3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 7백억 원을 순매수 했지만 주가하락과 환율상승을 막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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