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서해상서 피격…북한 경비정이 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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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잇따라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얼마 전 중국어선을 단속하던 우리 경찰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지난 주말에는 중국어선이 북한 경비정으로 추정되는 선박에 피격당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7일) 오전 9시 40분쯤 백령도 서북방 해상에서 40톤급 중국 어선 한 척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내려왔습니다.

중국 어선은 북한 영해에서 2발의 총탄을 맞은 뒤, 우리 영해로 넘어와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신동갑/인천해양경찰서 정보과장 : 중국 선원 1명이 부상을 당해서 중국쪽 선조로 하여금 우리 통역인한테 저희들이 연락을 받고 해군에 긴급히 통보를 해서, 해군에서 그 환자를 후송, 백령도에서 1차 치료를 하였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가운데 선장 44살 쿵 모 씨가 총탄과 파편에 얼굴과 다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쿵 씨는 백령도에서 1차 치료를 받은 뒤 인천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어선과 나머지 선원 6명은 우리 해경에 선장을 넘겨 준 직후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어선에서 발견된 총탄은 지름 20mm의 검은색 탄이었는데, 국방부는 우리 해군의 20mm탄 외피는 노란색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이 총탄이 북한경비정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어선이 북한경비정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 경비정이 이전에도 북한 영해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달아나던 중국어선을 향해 발포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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