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관 숨지게한 중국 선원 전원 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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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조업을 검문 중이던 우리 해양경찰관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중국인 선원 11명 모두에 대해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달아나는 중국어선에 해경 고무보트가 바짝 달라 붙습니다.

해양경찰들이 중국어선으로 올라타려 하자 선원들이 쇠파이프와 삽을 휘두르며 저항합니다.

보트 앞에 타고 있던 박경조 경위가 어선에 오르려는 순간 선원들이 휘두른 삽에 맞아 바다로 떨어집니다.

[해경 : 박경조 어디 있어… 우리 직원이 탔으니까 붙이기 바람… 탔다고….]

하지만 박 경위가 중국어선에 올라탄 것으로 판단한 해경은 서치 라이트를 비추며 달아나던 중국어선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15시간의 추격전 끝에 중국어선은 붙잡았지만 박경조 경위는 끝내 근처 해역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박 경위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중국인 선원 11명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선원 2명이 박 경위를 바다 쪽으로 밀쳐내고, 나머지 1명이 배에 있던 둔기로 3∼4차례 박 경위의 머리를 내리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숨진 박 경위의 목에 감겨 있던 줄을 직접 걸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애초 검토했던 살인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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