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된 '마창대교'…혈세 1조원 날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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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남 마산과 창원을 잇는 마창대교가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통행량 예측이 잘못되면서, 거액의 통행료 부족분을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으로 메우게 됐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1일 개통된 마창대교입니다.

민간자본 1,840여억 원이 투자됐습니다.

30년 동안 이 다리의 통행료 수입은 천억 원을 투자한 외국계 맥커리 펀드사가 가져갑니다.

통행료는 소형 승용차 2,400원, 중형 3,000원, 대형 3,600원, 특대형 4,800원입니다.

1.7km 길이의 다리치고는 매우 비싼 유료도로입니다.

[이종희/경북 포항시 죽도 : 부담 많이 되지요. 이 짧은 거리에 왜 그리 많이 받습니까.]

문제는 예측 통행량의 80%에 미달하면 경남도가 차액분을 세금으로 보전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개통 뒤 현재 통행량은 하루 평균 만 대를 조금 넘어 예측 통행량의 36%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에따라 예측 통행량이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용역기관 두 곳의 보고서에는 통행량 산출의 근거가 되는 마산과 창원, 진해의 인구수가 터무니 없이 부풀려져 있습니다.

[김해연/경남도의회 의원 : 약 3,40% 정도, 인근 지역의 인구 추정치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엉터리 조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경남도가 올 한해에만 보전해 줘야할 액수가 90여억 원, 앞으로 30년간 1조 원 가까이 세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잘못된 통행량 산출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혈세를 내는 국민과 비싼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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