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과자 회수 안해?"…동네수퍼 사각지대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회수조치는 그렇다면 잘 이행되고 있을까요?

해태제과는  오늘(25일) 오전 중에는 동네 소형상점까지 문제 제품에 대한 회수가 끝날거라고 밝혔습니다만, 실제로는 어떨지 김흥수 기자가 다녀봤습니다.

<기자>

서울 화곡동의 소형 상점입니다.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진 지 하루가 지났지만 미사랑 카스타드가 여전히 진열대 한 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점 주인 : 과자진열대에 있던 건데 안 팔려고 빼놓은 거예요. 몇 개 안 팔았어요.]

주인은 납품업체로부터는 어떤 연락도 받지 못해 오히려 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팔아야 할지 말지를 물어봅니다.

[미사랑 그거 안 빼가? 방송에 나오고 그러더구먼… 방송국에서 나와서 촬영하고 그러길래…]

해태제과의 제품 회수는 큰 수퍼마켓 위주로 이뤄졌습니다.

[(저거 미사랑이잖아요?) 그냥 반품이에요, 반품. (그러니까 회수하시는거잖아요?) 차 좀 뺄게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먹는 과자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된데다 당국이나 업체의 사후조치도 늦어지면서 소비자들은 누구를 믿고 무엇을 먹어야 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최춘심/서울 방화동 : 많이 걱정되죠. 아이들 먹이는 것도 그렇고. TV에 나오면 먹이지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많이들고.]

[구성남/서울 방화동 : 지금 어린이집을 운영하는데, 아이들 간식을 주는데 될 수 있으면 직접 요리를 만들어서.]

소비자들은 특히 해태제과가 중국 현지 생산 공장에 상주 직원 하나 배치하지 않은 것은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감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