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은 커녕..' 최근 경제위기 틈타 투자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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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며 불법으로 투자자금을 모으는 투자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약속한 투자수익은 커녕, 원금까지 날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지노 사업에 투자하면 매달 20% 이상의 수익금을 준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하던 서울 강남의 한 유사수신업체입니다.

사무실에는 빈 책상만 놓여있고 회사 사장은 잠적했습니다.

[건물 관리인 : 사람이 오고 가는 거 한 번도 못 봤어요. 뭐를 하는지를 모르겠어요. 그래서 우리가 이상하다고 그랬지. ]

지난해 10월 이곳에 2천만 원을 투자한 47살 박모 씨는 돈을 모두 날리게 됐습니다.

처음 몇 차례 배당금을 주던 수신업체 측은 반년이 넘도록 배당금은 물론 원금까지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박모 씨/투자사기 피해자 : 월 1월부터 배당금이 나오지 않고, 지금까지 원금과 배당금이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수신업체 측은 계속 사무실을 옮겨가면서 박 씨를 따돌리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렇게 허가도 받지 않고 불법으로 투자자금을 모집한 유사수신업체 52곳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주로 유전 개발이나 카지노사업, 상가분양, 골프장개발 등 해외 투자사업을 통해 높은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했습니다.

[안웅환/금융감독원 유사금융조사팀장 : 환율변동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 또 주식시장 침체가 있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때문에 유사수신업체가 상당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경제 위기를 틈타 이 같은 투자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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