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파문' 한국 상륙…소비자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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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마했던 멜라민이 국내에서도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여기다 우리 정부의 뒤늦고도 미숙한 대처로 불안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계속해서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미사랑 카스타드'는 모두 787상자가 시중에 풀렸습니다.

해태 측이 어제(24일) 저녁부터 회수에 나섰다지만, 이미 소비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분유를 원료로 하는 2차 가공식품인데도 멜라민이 많은 양 검출됐다는 점도 소비자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분유를 직접 먹지 않았어도 가공식품을 통해 멜라민을 상당량 섭취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올 들어 수입된 중국산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은 1,845건에 이르는데 지금까지 식약청이 검사한 분량은 100여 건에 불과합니다.

멜라민이 들어간 중국산 식품을 앞으로도 상당 기간 소비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손문기/식약청 식품관리과장 : 소비자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멜라민이) 나오는 제품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시장에서 회수 폐기할 수 있게 하는 방침을 갖고 있습니다.]

식약청이 늑장 대응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멜라민 검출 사실을 어제 오전부터 파악했는데도 감췄다가 일부 언론에서 취재에 나서자 어제 저녁 급히 발표했다는 겁니다.

식약청은 오늘 그동안의 중국산 가공식품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책을 내놓는다지만 이런 미숙한 대응 탓에 소비자 불안은 가라앉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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