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돈 몰래 굴려 이자놀이…돈 떼이자 살인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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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재벌 회장의 개인재산을 관리하던 직원이 조직폭력배를 통해 큰 돈을 굴려 보려다 실패했습니다. 돈을 떼이게 돼 다른 조직폭력배를 시켜 살인을 하려한 혐의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 모 대기업 재무팀장 이모  씨는 조직폭력배 박모 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 씨가 관리하는 그룹 회장의 개인재산 2백억 원을 사채와 사설 경마업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려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씨는 박 씨에게 백8십억 원을 빌려줬지만 결국 8십억 원은 떼였습니다.

돈을 돌려받기 위해 이 씨는 조직폭력배를 시켜 이곳에서 오토바이 강도로 위장해 박 씨를 둔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다른 조직폭력배를 시켜 납치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조직폭력배는 이런 사실을 약점으로 잡아 협박하자는 박 씨의 제안에 박 씨는 풀어주고 오히려 이 씨로부터 11억여 원을 뜯어냈습니다.

경찰은 박 씨 등 조직폭력배 5명을 구속했지만, 법원은 이 씨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해당 기업은 이 씨가 관리하던 자금은 상속받은 개인 재산으로 정당한 돈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고급 유흥업소 출입이 잦았던 이 씨가 회장 돈을 몰래 굴려 이자를 챙기려 했던 것으로 보고 조만간 자료를 보강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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