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제금융' 실패하나…공포에 휩싸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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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 정부가 제출한 대규모 구제금융법안에 미 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구제금융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미국 증시는 오늘(24일)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폴슨 재무장관과 버냉키 FRB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구제금융 법안이 신속히 처리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될 수 있다며 의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폴슨/미 재무장관 : 부실자산 매입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주택 소유주들을 돕고, 경제를 활성화하도록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조차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 혈세로 금융기관에 특혜를 주는 방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도드 위원장은 구제금융 법안을 현 상태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고, 펠로시 하원 의장은 표결 시점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법안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에,  이마저 실패하면 대안이 없다는 공포까지 확산되면서 미국 증시는 어제 폭락에 이어 다시 중폭 하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FBI는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리먼 브러더스와 AIG 등 금융기관에 대해 사기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금융기관에 대한 수사와 의회의 반발이라는 후폭풍에 밀려 구제금융 법안 처리가 지연될 경우 시장은 더욱 불안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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