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두고 야당 거센 반발…수정 불가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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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종부세 개편안을 확정 발표했지만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는데다가 여당 안에서도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종부세 개편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

박희태 대표가 나서서 종부세 개편은 대선 공약이라며 개편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지만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종구 의원 등 강남권 의원 5명은 이중과세를 막고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려면 조기 개편이 필요하다며 적극 찬성한 반면, 김성태 의원 등 비강남권 의원 6명은 '부자정당'으로 낙인찍힐 정책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종구/한나라당 의원  : 찬성이고, 다만 시기를 금년분부터 해야된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작년에 7조 가까이 냈거든요. 이건 뭐, (세금) 폭탄이죠.]

[김성태/한나라당 의원  : 1%만을 위한 정책이 과연 지금 이 시기에 그렇게 시급한 문제냐, 이거죠, 이건 아닌거죠.]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는 민주당측이 1% 특권층만을 위한 감세라며 파상 공세를 펼치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종부세는 폐지하는게 옳다"며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양승조/민주당 의원  : 우리 중산층, 서민층의 가슴에 정말 대못을 박고 그들에게 돌아가는 복지혜택이 상당부분 줄어들 우려도 있다.]

[강만수/기획재정부 장관  : 서민에게 대못을 박았다는데, 그럼 고소득층에 대못박는 사항은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재산세와 흡수를 해서 장기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당내 의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까지 실시하기로 하는 등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데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저지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 법개정 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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