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만에 변신!…대학로는 '멀티맨'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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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드라마나 영화와는 달리 연극에서는 한 배우가 여러 역할을 소화해 내기도 하는데요. 연극에서만 가능한 다역할 배우, 이른바 멀티맨이 요즘 대학로 연극가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대학로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파이 스릴러 연극 '39계단'입니다.

쫓고 쫓기는 내용의 이 연극에는 등장인물이 무려 130여 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실제 출연배우는 단 4명에 불과합니다.

주인공 뺀 조연 배우 2명이 일인 다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으로 활약합니다.

[권근용/멀티맨 역할 배우 : 정신없으니까 모자 바꾸다보면 아니면 가발 바꿔쓰다보면 이제 막 저도 흥이나고 보시는 분들도 이제 흥이 나 하시는 것 같아요.]

무대 뒤에서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멀티맨이 변신하는 시간은 불과 10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멀티맨 뒤에는 스태프의 꼼꼼한 준비와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이지혜/스태프 : 배우들이 빨리빨리 바꿔 입고 나가려면 차곡차곡 정리해 주는게 중요하죠.]

이 연극 뿐 아니라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도, 또 장기공연중인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도 멀티맨은 빼 놓을 수 없는 공연의 감초처럼 등장합니다.

소극장 공연이라는 특성이 만들어 낸 멀티맨, 요즘 대학로 소극장 공연의 새로운 흥행 코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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