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시장 반응은?…유가폭등·주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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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3일)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정부의 대규모 구제금융방안 공개에도 불구하고 진정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달러 가치는 급락했고 국제유가는 사상 최대폭으로 폭등하는 등 시장의 첫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뉴욕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가, 사상 최대의 상승폭인 15.7% 폭등한 배럴당 120.9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한때 23%나 폭등하면서, 순식간에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유이도, 배럴달 5.22달러 오른 95.10달러에 마감해 1주일만에 배럴달 90달러대로 복귀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이렇게 급등한 것은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안 발표 이후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달러는 오늘 1 유로화에 1.48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에 비해 가치가 2.3%나 급락했습니다.

지난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달러 약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투기 자금은 위험 회피를 위해 상품 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금값이 44.3달러나 급등해 온스당 909달러까지 오른것도 이같은 이유입니다.

금융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다우지수가 372포인트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이 금융위기를 관리할 능력이 있다며 미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소한 7천억 달러가 투입될것으로 보이는 미국 정부의 구제 금융 조치는 오늘 의회와 세부 조건에 합의하면서 모레쯤 법안이 통과될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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