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의 상징' 비타민C, 많이 먹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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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가 건강에 좋다는 믿음에 하루 한두 알씩 비타민 C 보조제를 복용하는 분들 적지 않죠?!

[한성민(28)/서울 서대문구 : 불안감 때문에 비타민C를 마트에서 사서 매일 챙겨먹습니다.]

최근 1, 2년 사이 비타민C 함유량이 한 알에 1,000밀리그램이 넘는 고용량 비타민 보조제의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루에 세 알만 먹어도 필요량의 서른 배를 훌쩍 넘기는데요.

이렇게 고용량 비타민C 보조제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건강 증진효과가 뚜렷하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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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혈중 비타민C 농도가 높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일본 도쿄대학에서, 발암물질의 변이를 막고 암세포를 죽여 암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일본 국립유전학연구소를 비롯한 다수 기관에서 나왔는데요.

[차 한 교수/가천의대 인천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 암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중에 하나가 활성산소입니다. 근데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C가 활성산소를 잘 제거할 수 있고요. 특별히 우리가 음식을 먹었을 때, 소화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나이트로사민' 같은 발암물질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주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 주장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암학회에서 암환자에게 비타민C를 투여하면, 암 세포 육성을 조장하거나 치료효과를 줄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미국 토마스제퍼슨대학병원 연구팀에선, 비타민C 보조제를 먹는 것은 정맥에 직접 투여 받는 것에 비해 혈액 내로 들어가는 양이 70분의 1수준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량의 비타민C 보조제를 먹기보다는, 하루에 다섯 번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먹는 것이 비타민C를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목소리 역시 높습니다.

[강희철 교수/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 우리 식단은 아주좋은 균형적인 영양식 입니다. 따라서 극심한 피로상태이거나 영양부족상태, 내가 음식물을 잘 섭취하지 못하는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은 비타민의 추가적인 복용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비타민C 자체가 우리 몸에 미치는 좋은 영향에 대해선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는데요.

다만 고용량의 보조제를 복용했을 때,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고 어떤 효과를 주는지에 대해선 좀 더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비타민 C 보조제를 맹신하고 의지하기보다는, 건강을 지키는 보조수단의 하나로 여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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