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리는 투자은행시대…빅5 모두 제 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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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은행 지주회사로 구조를 변경합니다. 이로써 전세계 금융시장을 주도해 온 미국의 순수 투자은행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중앙은행인 FRB는 미국의 1-2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은행 지주회사로 구조를 변경할 수 있도록 전격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골드만 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소매금융 업무를 취급하는 상업은행을 자회사로 둠으로써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 방편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또 중앙은행으로부터 유사시 긴급 유동성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로써 지난 20여 년간 세계 금융계를 쥐락펴락했던 월가 투자은행 빅 5가 모두 제 갈길을 가면서 투자은행시대도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미 행정부는 구제 대상에 외국금융기관까지 포함시키겠다며 의회의 이번주 내 처리를 촉구하고 있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당장 오바마 후보등 민주당인사들은 공적자금이 제대로 쓰일지 믿을 수 없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오바마/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그들이 자유시장 경제를 주장한 결과, 우리는 이제 금융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공화당도 현 정부의 실정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페일린/공화당 부통령 후보 : 무책임한 최고경영자들이 수백만 달러를 챙겨 나갑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주택소유자 보호대책과  금융기관임원의 과도한 보상 규제방안등이 포함돼야 한다며 월가에 백지수표를 건넨 채 결과만을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11월 대선 때문에 미 의회는 이번주를 끝으로 휴회에 들어갑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부가 마음대로 국민혈세를 사용하도록 들러리 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미 행정부와 의회의 절충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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