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여름 같다고?…산과 들엔 가을빛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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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30도가 넘는 늦더위 속에 가을다운 가을 날씨 많이 그리우실 텐데요. 전국의 강과 산에는 어느덧 완연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다가온 가을을 헬기를 타고 담아왔습니다.

<기자>

속리산 정상에 벌써 조금씩 단풍이 내려앉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긴 팔로 갈아입은 등산객들은 점심을 나누느라 분주합니다.

높아진 하늘을 쫓아 쪽빛이 짙어진 가을 호수.

유람선이 유유히 물살을 가릅니다.

길었던 여름과 작별하듯 사람들은 서늘한 바람에 몸을 맡겨봅니다.

풍년을 예감하듯 평야는 누런 벼로 넘실댑니다.

탈곡을 마친 벼를 담는 농부들은 절로 신명이 납니다.

가을이 반가운 준마들은 힘차게 땅을 구르며 달립니다.

서울 도심에선 한해 대풍을 기원하는 어가 행렬이 재현됐습니다.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제사를 올립니다.

풍년을 빌던 선조들의 의식을 보며 도시 사람들도 가까워진 가을을 실감합니다.

[김은지/서울 명일동 : 날씨도 이제 점점 선선해 질 거고요. 서울이라고 너무 각박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곳곳에 있는 이런 숨은 곳들을 찾아서. 충분히 많을 것 같아요, 서울이.]

기상청은 비가 한두 차례 내린 뒤 이번 주 목요일부터는 전국에 서늘한 가을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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