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사장 구속영장…"가족 계좌에 수십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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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KTF 조영주 사장에 대해서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납품업체가 준 것으로 보이는 수십억 원의 뒷돈이 부인과 처남의 계좌에서 발견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영장이 청구된 KTF 조영주 사장은 납품업체로부터 뒷돈 25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중계기 납품업체로부터 50여 차례에 걸쳐 나눠 받았는데, 대부분이 부인과 처남 명의의 계좌에서 발견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조 사장 부인은 한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처남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특히 조 사장 부인이 이 돈을 집중적으로 출금한 흔적이 보인다며 추가 조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사장의 구속 여부는 내일(22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됩니다.

조 사장이 구속되고 나면 수사의 초점은 정치권 로비로 옮겨갈 전망입니다.

검찰은 우선 조 사장과 전 정권에서 청와대 고위직을 지낸 인사와의 친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또 이 인사가 중계기 납품업체 대표와도 상당한 친분이 있다는 소문이 있는 만큼 삼각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조 사장이 대리점에 지급하는 보조금과 광고비 등을 부풀려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어 전체 비자금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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