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산 녹아 가기 쉬워졌다…'북극 쟁탈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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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구온난화 속에 북극 빙산이 계속 녹아내리면서 이제는 쇄빙선이 없어도 북극해를 지날 수 있는 뱃길이 열렸습니다. 이렇게 접근까지 쉬워지면서 '자원의 보고' 북극을 선점하려는 각국의 경쟁이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프랑스 기상연구소가 분석한 북극의 변화상입니다.

극점을 뒤덮고 있는 얼음층이 30년 전에 비해 무려 30%나 줄어들었습니다.

빙산이 줄어들면서 캐나다와 시베리아 북쪽의 대서양-태평양을 잇는 두 뱃길이 모두 열렸습니다.

북극이 대륙과 동떨어진 '얼음 섬'으로 바뀐 것입니다.

[타겐/노르웨이 해양기후연구소 연구원 : 북극해의 북동·북서 항로가 동시에 열린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쇄빙선 없이도 항해가 가능해지자 세계 각국의 선박들이 북극해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함대를 증파했고 미국과 중국은 탐사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다른 나라 배가 서북항로를 통과할 때 캐나다에 반드시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아예 북극에 경계선을 긋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지하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수중 탐사활동을 벌이면서 북극 주변국들의 갈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순회의장국인 프랑스도 북극해 문제를 중재하겠다고 나서고 있어서 각국의 북극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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