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어디로 가나?…매각작업 장기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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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외환은행 매각은 국내 은행들 끼리의 인수전으로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외환은행 매각자금이 해외로 고스란히 빠져나가면서 외화부족 사태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HSBC와의 매각협상이 결렬됨에따라 론스타가 투자 자본을 회수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금융위원회의 승인없이 지분을 10% 미만으로 잘게 분할해 파는 블럭세일과 지금까지의 방식처럼 인수자를 찾아서 50%의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외환은행의 주가가 만 천원대로 떨어졌고, 론스타가 2조 원 정도로 예상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분할 매각은 가능성이 적어 보입니다.

[홍진표/굿모닝 신한증권 금융팀장 : 현재 블럭세일의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여지고요. 연말에 배당을 통해서 일정부분 투자원금을 회수한 후에 내년 정도에 아마 인수자를 다시 재선정해가면서 결국은 매각을 추진할 거라고 보여집니다.]

이에따라 외환은행은 새로운 인수대상자를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금융시장이 불안해 선뜻 인수에 나설 외국 금융기관은 없는 만큼 그동안 인수의사를 밝혀온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황영기/KB 금융지주 회장 : 국내에 있는 대형 금융지주회사급 회사와 대등합병을 하는 것도 우리가 검토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측은 국내은행의 인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해외은행 대신 국내은행이 인수할 경우 60억 달러로 예상되는 매각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2003년부터 진행된 외환은행 매각작업은 장기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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