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멜라민' 사료 먹은 메기 400톤 시중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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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산 분유에서 독성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돼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물고기 사료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돼 정부가 긴급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 정읍의 한 메기 양식장입니다.

지난 4월부터 메기의 색이 하얗게 변하는 이른바 '백화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폐사도 잇따랐습니다.

[양식장 주인 : 4월말경에 한두 마리가 하얗게 되더니 일주일 만에 90%가 하얗게 되더라고요.]

이런 현상이 나타난 양식장은 전북과 충북지역 16곳으로, 모두 같은 사료업체에서 사료를 공급 받았습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 조사 결과 이 사료와 원료인 오징어 내장 분말에서 중국 저질분유에 함유된 독성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됐습니다.

[정황근/농림수산식품부 대변인 : 오징어 내장 분말은 저희가 확인한 결과 국내산과 중국산을 섞어서 만든 것으로 그렇게 파악이 되었습니다.]

멜라민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료는 모두 619톤이 생산됐지만 583톤은 이미 사용됐습니다.

이 사료로 키운  메기 500톤 가운데 400여 톤도 이미 출하돼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런 메기를 사람이 먹어도 크게 유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추가 조사를 벌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이와함께 유분이 포함된 중국산 버터 제품도 수거해 멜라민 검출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또 유분이 들어간 중국산 초콜릿 제품은 올들어 3천여 톤이 수입됐으며 대부분 저가 제품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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