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양심' 고노, 정계 은퇴…우파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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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에 대해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명했던 일본 정계의 양심, 고노 중의원의장이 정계를 은퇴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노 의장은 은퇴하면서 일본 젊은 우파 정치인들에게 제대로 공부하기 바란다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1993년 당시 관방장관으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최초로 인정하는 고노담화를 발표해서 한일 외교사의 한 획을 그었던 고노 중의원 의장.

고령과 건강을 이유로 14선 의원의 정치생활을 마감하는 자리에서도 침략과 수탈의 과거를 애써 외면하는 일본의 젊은 우파 정치인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고노/일본 중의원 의장 : 히로시마에서도 말했지만 일본은 일방적인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였다는 것을 (젊은 정치인들이)제대로 공부하기 바랍니다.]

우리의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중의원 의장으로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와 아베 전 총리의 위안부 강제 동원 부인을 강력히 비판했던 일본의 양심은 아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고노/일본 중의원 의장 : 특히 한국·중국과의 외교에서는 진지하고 올바른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인정과 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어나가고자 했던 일본 정계 거물의 퇴장은 일본 사회에서 보수우파의 목소리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는 상항이라서 더욱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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