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인수추진' 산은총재, 사퇴 촉구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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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파산 직전의 몰린 리먼 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해서 논란을 불러온 산업은행 민유성 총재가 오늘(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의원들의 호된 질책이 이어졌고 일부에선 사퇴요구까지 나왔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무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민유성 산업은행 총재에게 리먼 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로 있다가 산업은행으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인수를 추진한 경위를 따져 물었습니다.

[이사철/한나라당 의원 : 그자리 갈 때 리먼브라더스 인수를 염두해두고 정부나 또는 재경부나 또는 청와대로부터 그런 언질이나 또는 지시를 받고 간것입니까?]

민 총재가 리먼 브러더스 주식 5만 9천여주를 갖고 있었던 것이 인수 추진의 배경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조경태/민주당 의원 : 산업은행이 리먼브라더스를 인수하는 적극성을 보인 것이 은행장님의 개인적 판단인지 아니면 산업의행 전체 의사 결정에서 나왔는지.]

민 총재는 리먼 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하면서 산은의 부실로 연결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인수 과정에서 파악한 리먼 브러더스의 부채 규모를 밝히라는 의원들의 추궁에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이정희/민노당 의원 : 부채가 얼마나 될지를 당연히 인수할 때 파악을 하셔야 인수 협상을 하실거 아닙니까? 얼마인지를 말씀해주세요. 얼마로 파악하셨는지…]

[민유성/산업은행 총재 : 시나리오 별로 자본의 액수가 다르고요.]

[이정희/민노당 의원 : 시나리오 1,2,3으로 말씀해주세요.]

야당 의원들은 민 총재가 각종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 총재는 취임 직후인 지난 6월 하나은행과 리먼 브러더스측이 20% 지분 투자를 제안해 왔었지만 거절했었다며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하진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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