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국회 제공' 파문…교육계 찬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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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수능 원점수를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안병만 교육과학부 장관의 발언이 큰 파문을 부르고 있습니다. 교과부가 공개범위를 제한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워 보입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지금까지 수능 원점수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수능 점수의 학교별, 지역별 격차가 드러나면 고교 서열화로 이어져 대학들이 고교등급제 금지 원칙을 깰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과부는 이 문제로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과 법정다툼을 벌여 연거푸 패소하고도 대법원 상고까지 나선 상황입니다.

그래서인지 교과부는 공개범위를 대폭 줄이려는 분위기입니다.

[이걸우/교과부 학술연구정책실장 : 지역별이라도 어느정도 지역별이냐. 또는 개별학교들까지 전부 다 하게되면 학교별 어떤 성적이 다 공개되기 때문에 그런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지않나.]

당초 조 의원이 요구한 공개범위와 차이가 커 양측간 논란이 예상됩니다.

게다가 교육계 내부의 찬반 논쟁도 치열합니다.

[강태중/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 공개 하는 것이 그런 정책의 문제들을 좀 더 객관적이고 실증적으로 논의할 수 있게하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거용/교수노조 학문정책위원장 : 교육은 정치적 중립성이 가장 중요시되야되는 영역이라고 보고 있는데 고교평준화제도를 하루아침에 엎어버리는 그런 문제점이 있어서 제일 우려되는 바입니다.]

교총 등 대부분의 교육 단체는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미 황폐화되고 있는 우리 교육현실을 고려할 때 공개에 따른 대책 마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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