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금융기관들, 살 길 찾아 인수·합병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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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금융위기 소용돌이 속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은 각자 살 길을 찾아 헤쳐모여 식 인수합병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 금융기관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의 금융위기는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에 이어 제2위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생존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하루 새 24%나 떨어졌습니다.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를 비롯한 몇몇 은행이 모건스탠리 인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주가가 하루 만에 13%나 빠진 미국 최대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은 매각 입찰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골드만삭스의 자문 아래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HSBC, 씨티그룹이 입질을 하고 있습니다.

[샘 스토발/S&P 투자전문가 : 많은 기업들이 저가 인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파산에 따른 전형적인 후폭풍입니다.]

대형 금융기관의 생존을 위한 인수·합병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로이즈 TSB 은행은 신용경색으로 휘청거린 금융지주사 HBOS를 우리 돈 24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달링/영국 재무장관 : (이번 인수합병은) 주택 소유자나 은행 예금 고객들에게 최선의 방안입니다.]

세계 금융계의 구조재편은 일정한 방향성을 갖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도한 주택담보 대출로 부실화된 신흥 투자은행은 몰락하고, 고객 예금유치와 점포망 구축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전통 상업은행은 몸집을 불릴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경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관이 탄생하는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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