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투자은행의 몰락으로 영국 금융계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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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발 금융위기가 영국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국 최대 모기지 은행인 HBOS가 결국 합병됐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산 위기설이 계속됐던 영국의 최대 모기지 은행인 HBOS, 즉 핼리팩스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가 영국 5대 은행 중 하나인 로이즈 TSB와 벌여온 매각 협상이 타결됐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습니다.

BBC는 두 회사의 이사회가 HBOS의 주식 한 주당 2파운드 32펜스, 우리 돈으로 4천6백 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며 현지시각으로 목요일 오전에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회사의 합병협상에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까지 나서 로이즈 TSB의 블랭크 회장을 만나는 등 팔을 걷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 재무부와 금융감독청은 영국 금융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며 두 은행의 합병을 권장했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HBOS는 자산의 상당부분이 파산보호 신청을 한 리먼 브러더스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산 후보 1순위로 거명돼왔습니다.

또 S&P 등 신용평가기관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으로 어제(17일)는 주가가 21% 이상 폭락했습니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의 리먼 브러더스 일부 인수와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메릴린치 인수에 이어 영국의 HBOS까지 매각됨에 따라 모기지 부실로 야기된 국제 금융계의 재편현상은 전 세계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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