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등생 한자교육…'한글부터' 우려 목소리도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은 다음달부터 한자 교육을 받게 됩니다. 국어 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교육청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을 위한 수준별 한자 교재 개발에 나섰습니다.

우리 낱말의 70% 이상이 한자로 이뤄져 있어서 국어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단계부터 한자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일부 학교에서 재량활동이나 방과후 수업으로 한자 교육을 하고 있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좀 더 체계적으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다음달부터는 관내 초·중학교에 교재를 보급해 전학년을 대상으로 한자 교육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변용주/강남교육청 초등교육과장 : 아침 자습시간이나 방과후라든가 또는 학교 나름대로 점심시간 이용해서 하도록 권장하려고 합니다. ]

문법 위주의 한문 교육이 아니라 단어 중심의 한자 교육으로 900자 정도의 기초 한자는 익히게 하겠다는 것이 강남 교육청의 설명입니다.

교육의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한자 경진대회나 인증제를 실시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한글 전용 정책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학습 부담을 지우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