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분유' 영아 3명 사망…중국인들 분노·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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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편 중국 안에서는 저질분유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분유에 든 유해물질을 먹고 병에 걸린 아기가 이미 6천 명을 넘어섰고 그 중 3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베이징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보건당국은 신장 결석을 일으키는 유해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된 분유가 전국 22개 회사의 69개 제품에 이른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내 분유업체 20%에 해당합니다.

[리창지앙/중국 국가질검총국 국장 : 유통된 제품은 모두 회수해서 폐기할 것입니다.]

이미 문제가 된 싼루 외에, 이리와 멍뉴 등 유명 대기업 제품도 포함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야쓰리와 쒀캉 분유는 미얀마와 예멘, 가봉 등에 수출까지 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피해자는 갈수록 늘어나 신장결석으로 확인된 영유아가 6천2백여 명에 이르고 3명은 숨졌습니다.

중국소비자들의 분노와 공포는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소아과병원마다 검진을 받으려는 행렬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까오리팡/베이징 시민 : 우리 아기에게 먹인 분유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에 왔습니다.]

가게마다 수입분유가 동났고 선전 등지에선 홍콩까지 분유를 사러가는 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악덕 상혼이 판치는데도 당국의 검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데 분노하고 있습니다.

[까오성/피해아기 어머니 : 이렇게 어린 아이에게 그런 짓을 하다니… 주사만 맞아도 울고불고 하는데.]

[장까오펑/베이징 시민 : 책임자를 면직했다고 하는데 면직하면 무슨 소용있습니까? 다시 복직할텐데, 극형에 처해야 합니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국가이미지 제고를 노렸던 중국은 식품안전 문제로 다시 한번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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