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서도 확고한 리더십…김정일에 '충성서약'

김 위원장, 회복 때까지 측근들 통해 '병상통치'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은 앞으로 상당기간 측근들을 내세운 '병상통치'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하지만 당장 김 위원장의 권력 장악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먼저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인 9.9절 하루 전날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

이 자리에서 당중앙위원회와 국방위원회 등 5대 권력기관 명의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내는 축하문이 발표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생일이 아닌 9.9절에 5대 기관 명의의 축하문이 발표된 것은 처음입니다.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장군님께서 계셔야 사회주의 조국도 있고 강성대국의 밝은 앞날도 있다는 철리를 심장깊이 새겨 안게 되었습니다.]

병상에 있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북한의 주요 권력기관들이 거듭 충성을 서약한 것입니다.

김 위원장의 리더십이 확고하다는 것은 9.9절 기념식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주석단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총정치국장 등이 서열순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이는 지난해 4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식 때와 권력서열에 변화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규백 의원/국방위 민주당 간사 : 당 서열과 군 서열에 도열하고 있는 것을 봐서 북한군의 통치, 김정일 위원장의 통치에 이상의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회복될 때까지 측근들을 통해서 이른바 '병상통치'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당분간 사소한 결정은 측근에 맡기고 중요 현안, 이른바 1호 결재 사항만 챙기는 방식으로 변함없는 권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