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나이 모두 잊은 55살 '투혼의 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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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6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장애와 나이를 모두 잊은 55살의 탁구선수 이해곤 씨를 김형열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마비된 손에 라켓을 끼우고 붕대로 꽁꽁 동여맵니다.

이해곤 선수는 1급 척수 장애인입니다.

장애등급이 가장 높습니다.

탁구대 앞에서는 확 달라집니다.

유럽의 강호들을 연파하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18살 어린 오스트리아선수에게 져 아쉽게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이해곤/팰럴림픽 탁구 국가대표 : 한다고 열심히 했는데 상대편 선수가 날 많이 연구했는지 잘 안풀리더라고요.]

이해곤 씨는 35년전 해병대 훈련 도중 절벽에서 떨어져 사지가 마비됐습니다.

무려 6년동안 병상에 누워있었습니다.

탁구 라켓을 잡고 인생의 벼랑 끝에서 탈출했습니다.

[국가를 위해서 당한거니까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탁구를 통해 다시 국위선양을 이렇게 하고.]

1988년부터 페럴림픽에서 5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장애와 나이를 모두 잊은 비결은 단순했습니다.

[한시간이든 두시간이든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 그런 실력이 나오는 것 같아요.]

투혼의 승부사, 이해곤 씨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해곤 씨는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단체전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단체전을 위하여 화이팅!]

이해곤 씨의 후배 조재관 선수가 결승에 올라 내일(11일)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장애 4-5등급의 정은창 선수도 결승전에 진출했고 여자 탁구의 문성혜는 독일의 시코라 바인만을 꺽고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수영의 김지은은 배영 100m에서 당당히 결선에 올라 8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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