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범한 하키맘"…미 대선 '페일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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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은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민주당 오바마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서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메케인이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페일린 열풍 덕이라는 평가입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페일린/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 나는 알래스카의 평범한 '하키맘'이었을 뿐입니다.]

자녀 교육에 열성적인 미국의 중산층 주부를 일컫는 '하키맘'을 자처하는 페일린 후보.

다섯 명의 자녀를 키우면서 주지사의 자리에 올랐지만 자신은 결코 특출난 '슈퍼우먼'이 아니라 평범한 '하키맘'임을 강조합니다. 

[페일린/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 나는 하키맘을 사랑합니다. 하키맘과 투견의 차이는 립스틱을 발랐느냐 여부입니다.]

여기에 항상 곁을 지키는 가족의 모습까지 더해져 가족애에 대한 향수를 강하게 자극하면서 대선정국에 이른바 페일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선천성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생후 5개월의 막내아들 트리그를 안은 페일린의 모습은 여성유권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하며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입니다.

페일린은 흔들리던 공화당 지지층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매케인을 중심으로 단결시켰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합니다.

오바마에 줄곧 뒤지던 매케인의 지지율이 페일린 열풍을 타고 급상승해 갤럽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를 5% 포인트 앞섰습니다.

페일린 열풍에 당황한 오바마 진영은 페일린의 경험부족과 주지사 재직시 스캔들을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오바마/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매케인은 자신보다도 오히려 부시, 체니와 유사한 면이 많은 페일린을 지명했습니다.]

페일린 열풍이 두 달이나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지속될 수 있을 지, 아니면 반짝 효과에 그칠 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미 선거 전문가들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세차례의 TV 토론이 미 대선전의 승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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