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화재로 도심마비…관리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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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대전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주변 건물까지 위협할 정도의 큰 불이 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현행 건축법상 모델하우스가 화재 무방비 지대로 돼 있어서 이런 일이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거세게 타오른 화염이 순식간에 건물을 집어삼킵니다.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기가 쉽지않습니다.

불이 난 시간은 오전 11시 반쯤.

대전시 둔산동 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시작된 불은 근처 모델하우스까지 옮겨붙어 건물 2개동 4천9백여 제곱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김채령/목격자 : 공사하시는 인부들이 다 밖으로 나오시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순식간에 한 2분사이에 저렇게 불이 번진것 같아요.]

화염에서 내뿜는 열기로 근처 건물 7동의 유리창과 간판이 녹아내려 65살 설 모 씨가 화상을 입었고 시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매케한 연기가 자욱하고 깨진 유리조각이 널부러진 이곳은 화제 발생 뒤 도심기능이 완전 마비됐습니다.

교통신호등과 시내버스정류장도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불이 난 견본주택은 분양을 앞두고 내부공사중이었습니다.

[강위영/대전 서부소방서 : 모델하우스의 경우에는 가건물이기 때문에 우리법에 정해져있는 소방시설 적용대상이 아닙니다.]

건축법상 견본주택은 허가가 아닌 신고대상이어서 도심에 들어서도 막을수가 없습니다.

준공검사를 받지 않아도 돼 소방시설은 허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모델하우스 화재는 8건에 이릅니다.

허술한 법망을 이용해 우후죽순처럼 난립하는 도심견본주택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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