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반도체 산업…"팔수록 밑지는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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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몇년동안 수출의 가장 큰 견인차였던 반도체 산업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물건을 팔면 오히려 손해가 나는 지점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진송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반도체 주력 수출품인 512메가비트 D램의 고정 거래가격은 이달초 88센트까지 폭락했습니다.

손익분기점인 1달러 선마저 붕괴된 사상 최저 가격으로 팔면 팔수록 밑지는 상황입니다.

[이선태/메리츠증권 연구위원 : 개량업체들이 시장점유 확대를 위해서 또는 남의 시장점유를 뺏어오기 위해서 공급을 늘렸다는 거죠. 공급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수요가 안좋으니까 가격은 더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 때문에 수출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7,8월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보다 최고 12.9%나 감소했습니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부문 흑자를 기록하던 삼성전자마저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3분기엔 반도체 부문이 적자로 돌아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7조 원의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대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하이닉스 역시 세계 8위의 대만업체 지분 인수로 시장 지배력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론과 키몬다 등 세계 4, 5위 업체들도 합병으로 맞서는 등 반도체 업계의 살아남기 경쟁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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