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72P 폭등…환율도 급락

코스피 1,476.65로 마감…사상 3번째 큰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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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 정부가 부실 모기지 업체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금융을 발표하면서 '9월 위기설'로 움츠렸던 금융시장이 모처럼 기지개를 켰습니다. 코스피는 사상 세번째 큰 폭으로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10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먼저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발 훈풍에 오늘(8일) 국내 증시는 급등세로 출발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72.27 포인트 오른 1,476.65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해 11월 82.45 포인트가 오른데 이어 사상 세번 째 최대폭 상승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 동안 정지되는 사이드 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에 은행과 증권 등 금융업종과 건설업종은 10%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려 온 대기업들의 주가도 급반등했습니다.

외국인들은 보름만에 팔자 행진을 멈췄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17.45 포인트가 오르면서 올 들어 두 번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김중현/굿모닝 신한증권 연구위원 :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과도하게 하락 쪽으로 쏠림 현상을 나타냈던 투자심리가 많이 개선됐고 앞으로 미국 신용경색위기가 한결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주식시장의 급등세를 불러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주가 폭등과 더불어 환율은 급락했습니다.

정부의 개입이 없었지만 원·달러 환율은 36원 40전이 급락한 1,081원 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98년 이후 10년만의 가장 큰 폭의 하락입니다.

1150원에 육박했던 환율이 사흘 연속 66원이 하락하면서 천원대로 내려 앉은 것입니다.

그동안 달러를 보유하고 있던 은행이나 수출업체들은 서둘러 매물을 내놓으면서 환율 하락세를 가속화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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