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납품 비리 의혹에 휩싸인 국내 하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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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내 유수의 하키팀 감독들이 장비 납품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뒷돈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키협회는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하키계의 고질적 병폐인 장비납품을 둘러싼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국내 유일한 하키장비 공급업자인 한 모 씨는 하키장비 대금을 부풀려 1억 4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각 학교와 실업팀 감독 90여 명은 한 씨로부터 청탁 대가로 몇 백 만원에서 몇 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광룡/경남경찰청 수사2계장 : 납품단가를 올리거나 아예 장비를 납품하지도 않고 허위 납품서를 제출하여 돈을 받는 방법으로. ]

경찰에 적발된 하키 감독들 가운데에는 전현직 국가대표 감독 6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 경남 김해교육청과 시청 공무원, 하키팀이 있는 학교 교사까지 돈을 받은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장비납품업자 한 모 씨와 하키협회 사무국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하키 특기생 입학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은 모 대학팀 감독 권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키협회측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대한하키협회 관계자 : 좋지 않게 자기가 횡령을 하든가 착복하기 위해서는 하키협회 통장으로 받을리가 있겠어요. 개인통장이나 다른 통장으로 돌려 받아야죠.]

한편 국내 하키인들은 가뜩이나 비인기종목인 하키에 대한 관심도가 이번 사건을 통해 더욱 떨어지지 않을까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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