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에서 한국인 10명을 태운 승합차가 폭우 속에 미끄러지면서 탑승자 전원이 숨졌습니다. 사망자들은 필리핀을 방문한 국내의 한 교회 관계자들과 현지 교민들이었습니다.
먼저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7일) 오후 한국인 10명을 태우고 필리핀 북부 바기오를 떠나 볼리나오로 향하던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 분리대를 넘어 도로 맞은 편 철물 창고를 들이받았다고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한국 교회 관계자 8명과 현지 교민 2명 등 10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문광식/필리핀 주재 영사 : 중앙분리대 넘어서 반대편에 있는 창고형 하드웨어, 즉 철물점을 들이받았답니다.]
사고가 난 지역은 길이 험하고 도로 사정이 열악해 평소에도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는 서울 '꿈꾸는 교회'의 박수진 담임목사와 부인 한연오씨, 곽병배 부목사와 부인 최미경씨, 박태성 부목사 등 5명과 경남 진해 '꿈꾸는 교회'의 박성돈 부목사와 부인 정정희씨, 딸 박보아 양 등 일가족 3명, 현지 교민인 이수건, 이인철씨 2명 등 모두 10명입니다.
이들은 선교차원에서 현지에 대안학교를 설립하기에 앞서 매입해 두었던 학교부지와 주변 여건 등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25일 가족과 함께 필리핀에 입국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사망자들의 유해는 사고 지역에서 가까운 볼리나오시 삼파록 커뮤니티 병원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