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한계 도전하는 마라톤, 30km서 승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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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내일(24일)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올림픽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할 마라톤에 출전합니다. 극한의 지구력과 치밀한 두뇌싸움. 그리고 최근엔 첨단 스포츠 과학까지 승부를 결정짓는 변수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한국 마라톤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 것인지 마라톤에 숨겨진 과학을 통해서 김형주 기자가 예상해봤습니다.

<기자>

42.195km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폐지구력입니다. 운동에 필요한 산소를 끊임없이 섭취해 효과적으로 전달해줄 수 있는 호흡계와 순환계의 능력입니다.

심페지구력이 좋아지면 운동하는 근육에 혈관 속 산소를 운반해주는 헤모글로빈이 늘어나 경기력을 향상시켜줍니다. 심폐지구력은 산소가 희박한 환경에서 잘 단련됩니다.

해발 1,2천km 고지대에서 생활해온 케냐 선수들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한국과 일본 등 마라톤 선진국들은 저산소 탱크 훈련을 합니다.

[남상석 박사/경희대 저산소트레이닝센터 : 적은 산소의 양을 가지고 에너지를 생성하려는  효율이 증가하게 됩니다.]

흔들림을 최소화해 에너지 손실을 막는 주법도 필수적입니다.

엉덩이와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을 안정시키고 상체는 꼿꼿이 세운 자세가 기본입니다. 하체가 가벼우면서도 종아리 근육만큼은 지면 충격을 견뎌낼 수 있게 발달돼 있어야 이 주법을 소화해낼 수 있습니다.

식사도 중요합니다.

시합을 일주일 앞두고 앞의 사흘은 단백질만, 나머지 사흘은 탄수화물만 섭취합니다.

이럴 경우 경기 직전에 필요한 에너지가 평소의 배 이상 축적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선천적 요인도 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지구력 운동에 쓰이는 지근섬유가 전체 근육의 70% 후반대이고, 케냐 선수들은 80%를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체조건이 뛰어난 케냐 선수들이 초반부터 승부를 걸어올 것이라며, 이봉주 선수는 역으로 그 헛점을 노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황영조/SBS 마라톤 해설위원 : 30km까지 선두권에서 5~10% 남겨놓고 쫓아가고요, 이후에 승부수를 띄운다면 금메달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고요.]

72년간의 영광의 역사를 베이징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온 국민이 감동의 승전보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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