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싫다던 내 딸아"…장미란 가족 감격의 눈물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장미란 선수는 역시 역도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권유로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바벨을 잡았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지난 10년은 하루하루가 뼈를 깎는 고통의 날들이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힘찬 기합과 함께 세계 신기록이 탄생하는 순간, 장미란의 고향인 강원도 원주에서도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어머니 이현자 씨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딸의 장한 모습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현자/장미란 선수 어머니 : 너무 예쁘고, 기쁘고, 감사하다. 고마워, 우리 딸.]

장미란은 중학교 3학년 때 역도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바벨을 잡았습니다.

한창 외모에 신경 쓸 사춘기라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역도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피는 속일 수 없는 법, 장미란은 처음 출전한 지역 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동생 미령 씨도 언니를 따라 역도에 입문했습니다.

[장호철/장미란 선수 아버지 : 운동 시작하고 자기 시간 하나도 못 갖고 무거운 기구 들고 하니까 부모로서 안 됐다는 생각..]

또래 친구들이 살을 빼려고 노력할 때, 장미란은 더 무거운 바벨을 들기 위해 억지로 몸무게를 늘려야 했습니다.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바벨을 들고 또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계 신기록으로 올림픽의 영웅이 됐습니다.

[장미란/여자역도 국가대표 : 역도를 엄마 아빠 때문에 시작했잖아요. 정말 제가 역도를 안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아찔할 정도인데, 이렇게 제가 세계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시켜주신 부모님께 너무나도 감사드려요.]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