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금빛 총성'…한국사격 16년 한 풀었다

진종오, 북한 김정수에 0.2점차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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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선수단이 올림픽 개막이후 나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2일)은 한국 사격이 16년만에 올림픽 금메달의 한을 풀었습니다. 진종오 선수가 50m 권총에서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먼저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종오는 선두 탄종량에 두 점이나 뒤진 6위로 결선에 올랐습니다.

스스로도 메달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첫 발을 10.3점에 맞혔습니다.

중국의 탄종량이 7.9점에 그치면서 기회가 왔습니다.

두 번째 발에서 10.5점을 쏴 곧바로 1위로 치고 나갔습니다.

진종오는 더욱 차분해졌습니다.

한 번 잡은 선두를 내주지않았습니다.

2위에 1.9점차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8.2점이 나오자 머리를 감싸쥐었습니다.

승부가 극적으로 엇갈렸습니다.

2위를 달리던 탄종량은 9.2점을 쏴 3위로 쳐졌고 북한의 김정수가 10.5점을 맞혀 2위로 올라섰습니다.

진종오와는 불과 0.2점차였습니다.

진종오는 점수판을 확인한 뒤에야 비로서 환하게 웃었습니다.

심한 감기로 어려움을 겼으면서도 금메달의 꿈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원했던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태극기를 바라봤습니다.

[진종오/사격 50m 권총 금메달리스트 : 오늘 본선경기하면서 제 앞에 쏘던 선수랑 뒤에 쏘던 선수한테 참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고요. 너무 기침을 많이 해서. 저희 감독님께서 그냥 욕심부리지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해서 나름대로 했는데 이렇게 금메달이 저한테 주어진 것 같습니다.]

한국사격은 1992년 여갑순 선수이후 16년만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습니다.

진종오는 두 번의 은메달의 아쉬움을 금빛 총성으로 날리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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