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개방 30년, 중국은 현재 세계 3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13억이라는 거대인구를 밑거름으로 시작된 고속성장은 이제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다. 그러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로 형성된 이른바, ‘중국식 자본주의’는 13억 인구로 하여금 각자의 생존방식을 선택하게 했고, 그 결과 중국은 어마어마한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인물들이 공존하는 나라가 되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2부작으로 방송되는 이번 SBS 스페셜은 13억 거대인구를 바탕으로 변화와 정체를 거듭해온 중국인들의 삶을 조명한다.
자오마이 대왕은 거리 상점에서 물건을 알리고 파는 일을 하는, 말하자면 ‘움직이는 광고판’이다. 올해 76세, 짱홍 할아버지는 이런 독특한 직업 덕택에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전통 먹거리 상점을 누비며, “과일 꼬치 팔아요~”를 외치고 다니는 할아버지의 뒤를, 이제 대를 잇는 손자 장쯔비아오가 좇는다. 누구도 섣불리 나서지 않는 길 위에서, 민간 전통문화의 맥을 잇기 위한 장쯔비아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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