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연방정부 기관인 국립 지리원이 어제(26일)부터 갑자기 독도를 한국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미지정 지역'으로 바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미국은 이 문제에 중립을 지키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결과적으로 일본의 의도에 말려든 셈이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립 지명위원회 외국지명 검색란입니다.
리앙쿠르 암석, 즉 독도가 속한 나라가 '한국' 혹은 그냥 '바다'였는데, 어제부터 '특정국가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지역'으로 바뀌었습니다.
비공식 명칭도 독도보다 다케시마가 먼저 나오게 순서가 뒤바뀌었습니다.
변경 사유에 대해 지리원은 "중립적 입장에서 취한 자료 갱신"으로 설명했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은 전했습니다.
최근 한일간 독도 논쟁을 지켜보면서 독도를 한국령으로 표기한 것을 비중립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불개입 원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코멕 대변인은 한일간 오래된 영토분쟁이라며 미국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국무부와 지리원의 이런 인식이 오히려 중립적이지 않다며 항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중립을 지킨다지만, 엄연한 우리 영토인 독도를 한국령이 아니라고 바꿔 표기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일본 편들기라는 점을 지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