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기상청의 주말 날씨예보는 벌써 5주 연속 빗나갔습니다. 이제는 비난보다는 '걱정'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속에 한반도 기후가 변한만큼 기상예보 체계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5일)밤 11시 기상청이 발표한 예보입니다.
서울과 경기 충청지방에 오늘까지 최고 30mm의 비를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연천 등 중북부에는 새벽에 시간당 50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강수량이 100mm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서울 지방에도 오전 9시 10분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지만 비가 바로 약해지면서 두 시간이 못된 11시에 해제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의 주말예보가 5주 연속으로 틀린 것입니다.
오보가 이어지는데는 시·군 단위로 세세하게 특보를 발표하는 기상청의 호우 특보체계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기후는 아열대처럼 변화무쌍해졌는데 시·군 단위로 정확한 시간과 강수량을 예측해야 하는 현 체계는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재호/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 재해정보라든가 광역적인 정보는 기상청에서 제공해 주시고, 민간 전문가들은 기상청에서 생산된 세부적인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정보를 고객들에게 전해주는.]
대상 지역을 넓히더라도 호우 등의 위험을 제때에 경고해 준다면 대비할 시간이 없어 발생하는 피해는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