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150킬로미터를 날았다. 인천에서 괌 괌에서 축섬, 다시 폰페이를 경유해 들어가야만 하는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작은 섬 핀지랩. 차도 없다. 범죄도 없다. 딱하나있는 수퍼엔 작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오지않은 배 때문에 빈박스만 굴러다닌다.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기구라곤 오로지 무전기 한대뿐. 그러나, 섬사람들은 언제나 싱글벙글이다. 집앞에만 나가도 바나나와 코코넛이 지천으로 널렸고, 가까운 바다는 물반 고기반, 심지어 1인용 카누를 타고 참치를 낚아올릴 수 있는 축복의 섬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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