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태평양 하와이 근해에서는 태평양 연안국 해군이 출동한 림팩 연합 훈련이 한창입니다. 우리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특히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이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다의 수호신' 문무대왕함에서 발사된 SM-II 함대공 미사일이 태평양 상공으로 치솟습니다.
양만춘함을 박차고 오른 RIM-7 씨스패로 미사일이 목표물에 명중합니다.
뒤질새라 우리 해군의 '비밀병기' 이순신 잠수함도 하푼 잠대함 미사일을 하와이 부근 해저에서 쏘아올려 80km나 떨어진 가상 적선을 격침시킵니다.
[김을수/ 이순신 잠수함장 : 특히 잠대함 유도탄을 성공적으로 발사함으로써 그동안 준비했던 사항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림팩은 태평양 연안 10개국이 서로 협력하는 연합 훈련이지만 참가국들간의 신경전, 특히 한·일간 자존심 대결이 뜨겁습니다.
7,000 톤급 '기리시마' 이지스함 등 함정 4척과 2,700 톤급 '나루시오' 잠수함 등 미국 다음으로 많은 전력이 참가한 일본 해상자위대.
규모 면에서 앞설 뿐 아니라 우리가 단 한발 발사하는데 그친 SM-II 미사일을 3발 이상 쏘는 등 화력을 과시했습니다.
미국은 독도 문제 등 한·일간의 갈등이 태평양 군사 협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조심스런 분위기입니다.
[라클리어/ 미 3함대 사령관 : 림팩 훈련을 통해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강점들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바랍니다.]
우리 해군은 림팩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음달 중순 진해로 귀항할 예정입니다.
다음 림팩 훈련은 2010년에 열립니다.